목동이자 도살자, 시인이자 야수🌙영겁의 사냥꾼 킨드레드 asmr /몽환적인 앰비언스, 신비로운 분위기와 편안한 소리, 롤 입체음향, 낮잠 리그오브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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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Apr 14, 2020

양, 이야기 좀 해봐.
옛날에 창백한 얼굴에 검은 머리를 한 외로운 남자가 있었어.
왜 외롭지?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인데, 다들 피했거든.
그래서 전부 쫓아갔나?
도끼로 스스로를 반으로 갈랐어.
늘 친구와 함께 있으려고?
그래. 늘 친구와 함께 있으려고.

킨드레드의 빛나는 네 눈은 표식의 뒤를 쫓고 있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 영겁의 공간을 가득 채운 짙은 구름 속에 몸을 감춘 채였다. 어둑한 시야 너머로 산 자들의 세상이 내비쳤다. 눈이 겹겹이 쌓인 깊은 숲속이었다. 룬테라 곳곳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었고, 부모를 잃은 어린 병사들은 매일같이 전장에서 죽거나 도망쳤다. 그들은 비명을 지르는 법을 잊어야 했다. 죽음의 공포 앞에서 새된 소리를 내는 일이야말로 명을 재촉하는 행위였다. 그렇게 삶의 기한을 늦추는 와중에도 선택의 기로는 끊임없이 주어졌다. 죽이느냐, 죽느냐. 맞서느냐, 숨느냐. 많은 이들은 후자를 택했고, 룬테라의 숲 곳곳에 작은 투구와 갑옷들이 버려졌다.

두 소년은 계속해서 걸었다. 발목까지 차오른 흰 눈을 밟으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희망이 으스러지는 소리가 났다. 맞잡은 두 손은 점점 더 차가워지고 있었다. 그들은 이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파랗게 얼어붙은 앳된 얼굴은 초연했다. 공허한 네 눈동자만이 앞에 놓인 세상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킨드레드는 조용히 때를 기다렸다. 양은 노래를 흥얼거렸고, 늑대는 그 곁을 지키며 이따금씩 낮게 으르렁댔다. 짙은 안개가 버석거렸다.

활이 필요하겠군.
맞아, 늑대.
노래를 계속 불러줘.
그래, 늑대야.





⭐ 음악 없이 듣기 45:57 ~
킨드레드가 도사리는 영겁의 공간, 그곳을 가득 메운 구름과 안개가 맞부딪치는 소리, 그 너머에 있는 삶의 영역에서 들려오는 두 소년의 발소리, 양이 흥얼거리는 노래 소리...






*관련 문의가 많아 덧붙입니다.
위 글은 '리그 오브 레전드' 배경의
순수창작물이며 배포는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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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드레드 #리그오브레전드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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